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독일에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보내기로 하는 등 선물 보따리를 풀며 미운 털이 박힌 프랑스를 재차 따돌리고 있다.

독일을 방문한 원 총리는 29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른 시일 안에 중국의 구매단이 독일을 방문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최대 기계업체인 싼이중공업이 독일에 1억유로(178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독일 다임러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가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한편 상하이 자기부상열차도 독일 기업과 제휴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티베트 인권 문제로 한때 중국과 불편한 관계를 빚기도 했다.

2007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메르켈 총리가 직접 환대,중국이 양국 간 장관급 회담을 취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