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주최 측이 "한 업체가 불법 입장권을 최고 17만5천달러(약 2억4천만원)에 팔려 했다"면서 소송을 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최근 법원에 낸 고소장에서 "애리조나에 있는 익스피리언스6라는 회사가 불법 티켓에 엄청난 가격을 매겨 팔려 했다"고 주장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피고들은 일반인들에게 이런 암표로 시상식에 입장하면 불법침입자가 아니라 환영받는 손님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모든 입장권은 초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양도가 불가능하다.

아카데미 측 변호사인 데이비드 W. 퀸토는 "아카데미가 입장권 매매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값이 너무 뛰었기 때문"이라며 "경비가 삼엄하고 간접적으로 얻은 티켓은 식별가능하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은 사기만 당하기 쉽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익스피리언스6 측은 어떻게 입장권들을 획득하게 됐는지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