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모금 위한 정치활동위원회 결성

지난해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깜작 등장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전국을 무대로 한 정치를 다시 시작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27일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정치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활동위원회(PAC)를 결성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 PAC는 26일 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PAC 웹사이트인 `세라팩닷컴(www.SarahPac.com)'은 미국의 미래를 개척하고 개혁과 혁신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후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페일린 주지사는 PAC를 통해 연방선거나 지방선거의 후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게 된다.

세라팩은 또 에너지 독립이 모든 미국 가정이 원하고 소중히 여기는 경제적 안보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공화당은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역사적인 르네상스를 시작할 시점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PAC는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합법적인 정치자금 통로가 되고 있으며, 많은 정치인이 PAC를 결성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힐팩(HillPAC)'을 가지고 있다.

페일린 주지사는 오는 2012년 선거에서 유력한 공화당 대선 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측근들은 PAC가 앞으로 페일린 주지사의 정치활동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일린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활동위원회(CPAC) 회의에서 연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