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도는 울릉도까지만 표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웹사이트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고 대한민국 지도에는 울릉도까지만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행위 웹사이트(ec.europa.eu/external_relations/asia/index_en.htm)에서 일본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접속하면 일본열도와 함께 한반도, 중국 및 러시아 일부를 나타내는 지도를 볼 수 있다.

이 지도는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하고, 서해는 중국 측 표기를 따라 황해(Yellow Sea)로 표기하고 있다.

일본 국가소개 지도에는 독도도 나와 있지만, 명칭이 표기되지 않았고 일본 영토임을 나타내는 옅은 노란색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점에 불과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시비 삼기는 힘들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소개하는 페이지의 지도를 보면 한반도의 남쪽과 함께 동해 상에는 울릉도까지만 표시돼 독도를 대한민국 영토에서 제외하는 듯한 발상이 엿보인다.

EU의 한 소식통은 "EU와의 관계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한국보다 클 뿐 아니라 브뤼셀에서 일본 측 로비스트가 상당수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해 독도영유권, 동해표기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육지침으로 사용될 새 학습지도요령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명기, 심각한 외교 갈등이 빚어졌으며 외교통상부는 독도 오기(誤記)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