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3D(3차원) 에로영화가 홍콩에서 만들어진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홍콩 영화제작사인 원 달러 프로덕션의 스티븐 시우 주니어 회장은 "3000만홍콩달러(약 54억원)를 들여 '옥보단(玉蒲團 · 영어명 '섹스와 선(禪)')'이라는 제목의 3D 에로물을 만들 계획"이라며 "오는 4월 첫 촬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3D '옥보단'은 1991년 홍콩에서 시우 회장의 부친이 제작한 에로물 '옥보단'을 리메이킹할 예정이다.

시우 회장은 "당신이 침대 옆에 앉아서 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3D '옥보단'은 전체 분량의 25~30%를 성애 장면으로 채울 예정이다. 그는 "영화에는 수많은 클로즈업 장면이 나올 것"이라면서 "마치 여배우가 관객의 몇 ㎝ 옆에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제작사 측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을 여배우로 일본이나 대만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