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힐러리 클린턴 신임 미국 국무장관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중-미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제츠- 힐러리간 첫 전화 외교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최근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지적한 것을 놓고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됐다.

양제츠 부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클린턴 장관이 중-미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고 양국 관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이 앞으로 상호 이익을 존중하는 선에서 갈등과 마찰의 요인이 발생하면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자고 말했다.

양 부장은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쌍무 관계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양국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 발전을 지속하고 지도층의 상호방문을 계속하자고 제의했다.

힐러리 장관은 중국이 국제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양국이 세계발전과 진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힐러리 장관은 또 양국간 고위층의 왕래와 전략적 대화, 그리고 각 분야의 협력 강화를 다짐하고 국제 금융위기에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자고 말했다.

중국은 오바마 미 대통령 정부에서도 중미관계의 기본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이 환율과 무역문제와 관련, 중국에 강경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