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발업체가 생산한 의료용 기능성 신발이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왕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중동 수출 대박 신화를 일궈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에서 기능성 신발을 생산하는 ㈜RYN코리아는 최근 UAE 국왕 소유의 `알파제르그룹'과 `100억원 상당의 기능성 신발 18만 켤레'를 알파제르그룹에 공급키로 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출분은 ㈜RYN코리아의 연 매출액 400억원의 25%에 달하는 규모이다.

알파제르그룹은 이 신발을 중동 전역에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YN코리아의 이번 수출 대박은 지난해 10월 지인의 소개로 알파제르그룹에 보낸 샘플 6켤레 중 한 켤레를 UAE 국왕이 신어본 데서 비롯됐다.

직접 신발을 신어본 국왕이 허리 통증 완화 등 효험을 보자 공식회의 석상에서 고위 공무원들에게 신어볼 것을 권유했고, 국왕의 권유를 계기로 이 신발은 단박에 `국왕이 반한 신발'이라는 유명상품으로 현지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고 ㈜RYN코리아는 전했다.

이 신발은 `마사이 워킹 슈즈'라는 별칭과 함께 UAE 두바이 공무원들의 지정화로 채택되기도 했다.

㈜RYN코리아는 "우리 회사 제품은 걸을 때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덜 가도록 특수 제작된 의료용 신발"이라며 "중동 진출을 계기로 부산 신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