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국내 산업 육성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이 미국 내에서조차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제너럴일렉트릭(GE)과 캐터필러 등 미국 주요 수출기업들이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들어 있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이 자칫 무역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 아메리카' 조항은 US스틸과 뉴코 등 미국 철강회사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재정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미국산 제품만 쓰도록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수출기업들은 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카란 바티아 GE 선임 고문은 "바이 아메리카 정책이 실행되면 다른 나라들이 미국 상품 수입을 중단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