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들은 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기사를 대서 특필하고 미국의 새 행정부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을 잇따라 게재하며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지면의 상당 부분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새출발하는 미국 소식으로 채웠다.

'미국 재건에 나선 버락 오바마'란 제목으로 10쪽에 걸친 특집판을 꾸민 르 피가로지는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로 경제위기를 비롯, 중동문제,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란 핵문제, 테러 등을 들고 쉽지 않은 임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회동할 것이라고 전하고 당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문제에 대처하느라 여념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전날도 20면에 걸친 특집 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개인적인 삶에서부터 금융위기 및 유럽과 미국의 관계 등 분야별 현안을 분석했었다.

심지어 취임식 이후 국회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취임 축하행진이 펼쳐지는 워싱턴 DC의 펜실베이니아 대로 등을 그래픽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시간대별 행진 경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간 르 몽드는 △실업과의 전쟁 △어려움에 빠진 중산층 지원 △사회보장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라 급증하는 공공부채 해소 △환경 및 에너지 문제 △산업 경쟁력 강화 △금융 시스템 신뢰회복 등을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7대 경제.사회 과제로 제시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