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훨씬 이전에 발족한 네덜란드 '오사모'(the Dutch Obama Fanclub)가 취임식을 눈앞에 두고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독일 뉴스통신사 dpa에 따르면 네덜란드 '오사모'는 20일 주요 도시에서 레스토랑, 카페 등을 빌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위성 생중계로 시청하면서 밤늦도록 축제를 벌일 예정이라는 것.
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헤이그.
수백명의 '오사모' 회원이 헤이그의 한 레스토랑에 모여 7대의 대형 TV를 통해 취임식을 지켜볼 예정이며 이곳에는 네덜란드 의회 외교위원회의 헹크 얀 오르멜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한다고 dpa는 전했다.

이밖에 미국 역사, 국제관계를 전공하는 학자들도 동참해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취임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축하할 예정.
네덜란드 '오사모'는 헤이그뿐 아니라 수도인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 주요 도시에서 취임식 공동 시청과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복합 문화ㆍ예술센터인 '펠릭스 메리티스'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각 21일 0시)부터 대형 스크린으로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장면을 방영할 예정으로 이날 취임 축하행사의 슬로건을 오바마의 구호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에서 따와 "우리는 시청한다"(Yes, we watch)로 붙여 눈길을 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