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차기 사장에 창업가 직계인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52) 부사장을 내정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일 간부회의에서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66) 사장 후임으로 아키오 부사장을 승격시키는 인사를 결정했다.

아키오 부사장은 오는 6월말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와타나베 사장은 부회장으로 물러난다.

도요타자동차에서 창업자 가문 출신이 사장에 오르기는 그의 숙부였던 도요타 다쓰로(豊田達郞·79)씨가 1995년 사장에서 퇴임한 이후 처음이다.

아키오 부사장은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을 역임한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83)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자 4세로, 지난 2000년 44살의 나이에 이사로 발탁된 뒤 2002년 상무, 2003년 전무를 거쳐 2005년 부사장에 올랐다.

그는 이사 취임 이후 주로 중국사업과 조달부문을 담당해왔으며 부사장 취임 후에는 국내영업에다 해외 판매·생산까지를 관장하며 사장 취임에 대비해왔다.

도요타에서는 창업가 일족이 다쓰로 사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오쿠다 히로시(奧田碩·76), 조 후지오(張富士夫·71), 와타나베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3대째 경영을 맡아왔다.

도요타는 세계적인 판매부진으로 오는 3월말 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전후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강력한 구심력을 발휘하며 각종 개혁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창업자 출신을 기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자동차는 2008년도의 그룹 전체의 세계 판매대수가 전년도에 비해 15% 감소한 754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급격한 엔고(高)로 인해 오는 3월말 연결결산에서 1천5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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