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세계 정상들과 작별 인사"

퇴임을 하루 앞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일본, 브라질, 덴마크,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등 세계 정상들과 작별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재임 동안 이들 세계 정상이 대통령 부부를 환대해 준 데 대해 감사하고, 2기 임기 동안 그들과 함께 일했던 것이 매우 즐거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또 "전화통화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업적과 협력, 우호의 정신에 대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존드로 대변인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이날 프랑스와 그루지야, 독일, 멕시코 정상들과도 통화했다며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20일 정오 이전까지 추가로 다른 나라 정상들과 통화할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당신이 사담 후세인과 맞섰던 것처럼 전 세계가 히틀러에 대항했더라면 수백만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고 존드로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단속과정에서 멕시코 마약 밀수업자에게 총을 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자신의 고향 텍사스주 국경수비대원 2명에게 감형을 허용, 사면권도 마지막으로 행사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8년 임기 동안 사면 189차례, 감형 11차례를 각각 허용, 역시 8년 재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사면 396, 감형 51차례)보다는 사면권을 덜 행사했다.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4년 재임기간에 사면과 감형을 각각 74, 3차례 허용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부시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한미관계 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다시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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