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부터 지난 18일까지 무려 3주간이나 되는 긴 휴가를 가졌던 탓인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지지율의 지속적 상승이라는 수확을 거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줄리아 길러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총리 휴가기간 총리 대행직을 수행했지만 역부족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야당은 이 기간 정부의 실정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단 성공했다.

20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지난 16일부터 3일간 전국 1천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드 총리 지지율은 60%로 지난해 12월 초의 66%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지지율 5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그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최대 야당 자유당 말콤 턴벌 대표의 지지율은 19%에서 22%로 3%포인트 상승했다.

턴벌의 지지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다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러드 총리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63%가 지지한다고 답해 역시 지난해 초 70%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국정수행 능력 지지율 역시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당별 지지율은 집권 노동당이 43%로 나타났으며 자유당 35%, 국민당 4%, 녹색당 10%, 기타 8%로 각각 파악됐다.

정당별 지지율 역시 노동당이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가 이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권 노동당과 자유당 및 국민당의 야당연합 양당 체제를 놓고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노동당은 54%, 야당연합은 46%로 각각 나타났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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