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양판점 궈메이의 황광위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린다. 궈메이는 18일 창업자이며 1대 주주인 황광위가 집행이사직과 이사회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황광위는 주가조작사건 등에 연루돼 친형 및 부인과 함께 작년 말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사임은 개혁개방 이후 최대 성공신화를 이룬 대부호의 몰락을 의미한다. 황광위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두 번째 부호다.

특히 황광위의 조사과정에서 공안부 장사오동 부장조리(차관급) 등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의 칼날이 권력의 중심부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황광위는 공해상의 도박선인 해왕성호를 통해 도박과 돈세탁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이 과정에서 공안부 장 부장조리는 황광위나 홍콩 마카오 도박업계의 주요 인물인 롄차오와 접촉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