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안업체 시만텍의 톰슨 회장 거론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행정부의 상무장관 최종 후보군에 글로벌 컴퓨터 보안업체 시만텍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 인 존 W. 톰슨이 포함됐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17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톰슨은 차기 상무장관 최종 후보군에 들어 오바마 측의 검증 작업을 받고 있으며 기업인이 아닌 다른 후보 1명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차기 상무장관에 내정됐다가 특정 기업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진 사퇴한 뒤 상무장관 인선 작업은 상당기간 지연돼 왔다.

머큐리뉴스는 "톰슨이 최종 후보 중 1명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IT 부문 종사자가 아닌 다른 1명과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말했다"고 전했다.

시만텍은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내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보안업체이며 실리콘밸리 IT 기업인들은 "톰슨이 오바마 행정부의 상무장관으로 적임자가 될 것"이라며 평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미국 내 흑인 기업인 중 최고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톰슨은 시만텍을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전문 소기업에서 컴퓨터 보안 부문의 선두업체로 성장시켰다.

톰슨은 지난 대선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오는 4월 CEO에서 물러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