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사태와 관련, 오는 18일께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동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유엔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현재 여러 국가가 얽힌 협상 과정이 많은 조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시적인 휴전 선언은 7일에서 10일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기간에 영구적인 휴전협정에 관한 논의를 계속한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감한 사안임을 전제로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반 총장이 이스라엘 고위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얘기를 전해들은 것으로 안다"면서 "휴전선언 시기는 일요일(18일)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휴전 선언이 어디에서 발표될 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집트에 특사를 파견한 상태여서 이스라엘이 아닌 제3국에서 휴전선언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상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이집트를 중재자로 해서 이집트-이스라엘, 이집트-하마스 간 별도의 휴전 협정안에 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반 총장은 터키 앙카라를 방문 중이다.

(앙카라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