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16일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터키 등 중동 3개국을 공식순방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번 방문은 28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요르단, UAE는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의 공식방문이며, 터키는 20년 만이다.

김 의장은 순방 기간 중동권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외교채널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중동지역에서 의회외교 활동영역을 개척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겠다"면서 "또 외교역량을 높여 경제.자원외교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첫 방문지인 요르단에서 압둘라 빈 알 후세인 국왕과 자일 알 리파이 상원의장, 압둘 하디 알 마잘리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두산중공업 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한 뒤 홍해∼사해간 대수로 사업 참여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UAE에서는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면담하고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버즈두바이를 둘러본 뒤 국산 고등훈련기(T-50) 도입 및 안정적인 원유공급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마지막 순방지인 터키에서는 압둘라 귤 대통령과 만나 한-터키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순방에서 김 의장은 국회 회기 등을 감안해 당초 순방계획에 잡혔던 이집트 방문을 취소하는 등 대상지역과 기간을 축소했다.

또 외교 관례를 깨고 함께 초청받은 부인의 동행 없이 혼자서 순방길에 오른다.

한편 김 의장은 15일 국회 경비대를 방문, 경비대원의 노고를 위로하고 국회 질서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회 경비대원들의 생활관을 직접 둘러본 뒤 이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지난 연말 국민의 의회가 되기 위해 진통을 겪는 과정을 겪으면서 국회 내 질서유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국회 경비대가 수고해 의정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