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전용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너럴모터스(GM)는 15일(한국시간) 캐딜락을 개조한 차량을 대통령 전용차로 납품했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 전용차는 1983년부터 GM이 독점 제작해 왔으며, 대통령을 상징하는 '원(one)'을 합쳐 '캐딜락 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바마 당선자의 전용차는 차체와 유리를 방탄 처리한 것은 물론, 펑크가 나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 차는 로켓이나 화학 테러에도 견딜 수 있으며 문 하나 무게가 비행기 조종석 문과 비슷할 정도로 견고하게 제작됐다.


또 부시 대통령의 리무진보다 넓은 차창을 갖고 있어 외부를 관찰하기에 좋다.

오바마 당선자가 앉을 뒷좌석에는 컴퓨터와 위성전화 등이 설치됐으며, 트렁크에는 산소공급 장치와 소방 장치가 구비됐다. 특히 대통령이 긴급 수혈해야할 때를 대비해 혈액도 보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은 미국의 최정예기관인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이 맡으며, 이들은 위기상황에서 대처하는 특수 훈련을 거쳤다

오바마 전용차는 도색이 끝나지 않은 상태의 사진이 최근 인터넷에 나돌면서 '야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실제 도색이 끝나고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은 모던한 디자인에 매끈한 라인을 갖췄다.

미국 대통령 전용차는 일반인에게는 판매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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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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