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의 20일 취임식 직후 펼쳐질 퍼레이드 관람객이 안전상의 이유로 30여만명으로 제한된다.

마크 설리번 비밀경호국장은 대통령 취임식 직후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펼쳐질 퍼레이드를 구경할 관람객이 30만명이 넘어서면 더 이상의 접근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펜티 워싱턴 D.C. 시장은 취임식 시가행진이 펼쳐질 의사당에서 부터 백악관이 위치한 펜실베이니이가 1600번지 사이의 약 2.7㎞ 구간 주변의 검문소는 오전7시 부터 관람객을 입장시킬 예정이지만 3시간내에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퍼레이드 관람을 원하는 국민은 입장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D.C. 시당국은 그러나 퍼레이드 구경을 위해 미리 입장한 관람객들이 오전11시30분 부터 시작되는 선서 등 취임식 광경을 볼 수 있도록 곳곳에 대형 TV 스크린을 설치했다.

퍼레이드가 펼쳐질 거리 주변에는 5천여석의 야외용 좌석도 마련돼 있지만 지난 6일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수분만에 동이났다.

퍼레이드를 참관하기 위해서는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가운데 실시되는 삼엄한 검색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자전거, 배낭, 의자, 에어로졸 등을 소지할 수 없으며,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플래카드를 흔들 수는 있지만 판지 또는 천 등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하며 크기도 가로 1m, 세로 6m를 넘어서는 안된다.

취임식 준비위는 다만 200만명 이상의 청중이 취임식 행사장 주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거 취임식때는 폐쇄했던 의사당 주변 내셔널 몰을 개방하고 대형 TV 스크린을 설치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이 시청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