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각료회의서 재임 치적에 `자긍심'

조지 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지막 각료회의에서 수도 워싱턴 D.C.를 누구보다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떠날 것이라며 자신의 재임기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각료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고별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동안의 행적을 검토했다"면서 "이 행정부는 훌륭하고 건실한 업적을 이뤄왔고 나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도시를 대단한 성취감을 갖고 그리고 고개를 높이 들고 떳떳하게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지난 8년간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 9.11 테러 이후 미국에 대한 공격이 더 없었다면서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소수계 학생들의 성적향상과 고령자들에 대한 처방전 혜택, 감세, 군 개혁, 10대들의 약물사용 감소, 자유무역협정 등을 자신의 업적이라고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미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행정부는 미국민의 위대한 열정과 군인들의 희생에 의지해왔다"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각료들이 오바마 정권인수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노력을 치하하고 새 대통령이 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불필요한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함께 임기 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등으로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이 보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