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자국을 통한 유럽행 러시아 가스의 공급을 재개하는 협정에 다시 서명키로 했다고 유럽연합(EU)이 11일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당초 합의문에 우크라이나 측이 수기로 부록을 추가했다면서 합의문 이행을 거부한 뒤 나온 것이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동의를 얻었다고 훼란 타라델라스 EU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당초 처음 합의대로 재서명 해야만 한다"면서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EU의 감시 활동 조건을 다룬 이 합의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일방적 선언이 어떤 효과도 갖지 못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가스분쟁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EU와 함께 합의한 의정서에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을 추가해 서명했다고 합의 무효를 선언한 상태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