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태 차관보에 커트 캠벨 내정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 태평양담당 차관보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로부터 유임 요청을 받았으나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지금까지 북핵 6자회담을 이끌어온 힐 차관보가 유임 요청을 사양했으며 공직을 떠날 예정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새 동아 · 태 차관보에는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내정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힐러리가 리처드 홀부르크 전 유엔대사를 파키스탄 및 아프가니스탄담당 특보에,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중동평화협상을 이끌었던 데니스 로스를 중동 및 이란담당 특보에 각각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윌리엄 번스 정무담당 차관과 패트릭 케네디 관리담당 차관을 유임시키고,유럽 차관보에 필립 고든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국장을,국무부 정책기획 국장에 앤-마리 슬로터 프린스턴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앞서 국무부 부장관에는 제임스 스타인버그와 제이콥 류가 각각 내정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국방부 부장관에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의 윌리엄 린 선임 부사장을 지명했다. 아울러 플루노이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에 지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