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의회가 경제회생을 위한 부양책 마련을 위해 긴급히 수천억달러를 투입하지 않을 경우 심화하고 있는 경제침체는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나쁜 경제상황이 극적으로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조지 메이슨 대학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제흐름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고는 믿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어 정부가 곧바로 조치를 취하는데 실패하면 두자릿수 실업률 등을 포함해 경제가 몹시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나쁜 경제상황이 극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