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백악관의 국토안보보좌관실이 없어지고 그 기능을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정권인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8일 인터넷판에서 한때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존 브레넌 전 반테러센터(NCTC) 소장이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취임해 과거 국토안보보좌관실에서 하던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 신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도 어떻게 이를 실행에 옮길지, 그리고 국내 안보에 대한 우선 순위가 낮아지는게 아니냐는 시각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문제로 남아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실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창설했으며 국토안보보좌관은 비서실장과 같은 직급으로 간주됐다.

이번 백악관 내 안보조직 개편이 정부 부처 중 한곳인 국토안보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계획에 대해 안보 전문가들이 '국내 안보 문제가 어차피 해외 안보나 군사 정책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타당하다'는 찬성론과 '해외 문제에 주력해야 할 NSC의 업무 능력이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사안 때문에 분산돼서는 안된다'는 반대론으로 갈라져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1월까지 국토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프랜시스 프라고스 타운센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안보 문제를 NSC에서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결정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