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로 감원 열풍이 불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이 100년 역사에서 최대 규모의 요원 채용에 나선다.

AP통신에 따르면 FBI는 외국어와 컴퓨터, 금융분야의 전문가와 정보분석가 등 분야별로 3천명을 채용키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FBI는 현재 1만2천800명의 요원과 1만8천400명의 일반 직원을 두고 있으나 2001년 9.11테러 발발 이후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정보수집에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지적과 함께 컴퓨터 시스템의 기술진보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FBI의 인사담당자인 존 로치는 이에 따라 퇴직하는 요원들을 대체할 신규 인력을 보충하면서 외국어 능통자와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에 재능이 있는 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해 기업의 회계부정 등에 관한 조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융과 회계분야의 전문가들도 상당수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