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정기 총회에 참석한 뒤 유럽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5일자로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원 총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한 뒤 스위스, 독일, 유럽연합(EU) 본부(벨기에), 스페인, 영국 등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명보는 원 총리의 이번 유럽 방문이 한동안 냉각상태에 빠져있는 중국-유럽연합 관계에 해빙무드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EU 순회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만난데 반발, 중국-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프랑스와의 각종 구매협상을 취소한 바 있다.

원 총리의 유럽순방 국가 가운데는 프랑스가 제외돼 있어 중국이 프랑스와 관계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