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상가밀집지역에서 5일(현지시간) 한인교포 할머니가 무장강도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상파울루 시내 브라스 지역에 거주하는 이모(71) 할머니의 가정집에 무장강도 3명이 침입, 돈을 요구하다 실패하자 이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무장강도들은 이 할머니의 남편 박모(77) 할아버지에게 알코올을 뿌리며 "돈을 내놓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으며, 할머니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 할머니와 박 할아버지의 아들은 브라스 인근 한인타운인 봉헤치로 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가정집에는 노부부만 살고 있었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상파울루에서는 지난해 11월 10일 밤에도 한인교포 여성 우모(54)씨가 봉헤치로 거리에서 괴한 2명에게 총격을 받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7월 22일 오전에는 브라스 지역에서 한인교포 남성 김모(40)씨가 괴한들로부터 가슴과 다리 등에 4발의 총격을 받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