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4일 팔레스타인 가자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BBC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한 브라운 총리는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것은 즉각 휴전을 위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랍국들도 전쟁의 중단을 위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브라운 총리는 즉각적인 휴전에는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중단뿐만 아니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어떤 해결책이든 가자 지역 무기 밀매를 중단하고, 국제적인 감시를 보장하는 게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최근 며칠 동안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세 차례 통화하고,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및 중동 지역 다른 지도자들과도 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영국, 미국, 유럽연합 사이에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대변인은 중동특사로 활동 중인 블레어가 현재 예루살렘에 있으며, 살람 파예드 팔레스타인 총리,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3일에는 런던 이스라엘대사관 앞을 비롯해 맨체스터, 포츠머스 등 영국 내 18개 장소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