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인근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길을 잃은 21세 남자가 실종 3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병원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고 CTV 방송이 1일 보도했다.

CTV는 랭리에 거주하는 제임스 마틴이 구랍 28일 세이무어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옆 길로 추락한 후 길을 잃고 실종됐으나, 신고가 없어 이틀 후인 30일에야 구조대의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스키장 주차장에 마틴의 차가 이틀째 방치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그가 월요일인 29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마틴은 CTV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흘동안 눈 속을 헤매면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었다면서 "살아나서 새해를 맞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밴쿠버에서 2시간 거리인 위슬러의 한 스키장에서는 눈사태로 인해 스노모빌(눈썰매차)을 타던 8명이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