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가운데 3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강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0년간 이래 대통령 당선인이 얻은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CNN방송은 구랍 31일 1천13명의 성인남녀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응답자 가운데 76%가 오바마를 `강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평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비율은 작년 3월 중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를 '강한 지도자'로 평가했던 59%보다 높아진 것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우도 2001년 취임 당시 응답자의 60%만이 `강한 지도자'로 생각했다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에 대해 ▲미국에 요구되는 종류의 변화를 가져올 지도자 ▲정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지도자 ▲응답자 자신과 같은 사람을 보호해줄 지도자 ▲정직하고 신뢰가는 지도자라고 평한 응답률도 75% 안팎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부시 대통령이 얻은 2001년 응답률보다 높은 것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은 오바마가 대통령직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할만큼 강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은 '가장 존경할만한 미국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67%만을 얻었다.

갤럽과 CNN이 공동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19-21일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