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검찰이 지난 13일 법원이 내린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의 '무보석 석방' 판결에 대해 재항고하기로 했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23일 보도했다.

대만 검찰의 천 전 총통 비리의혹 특별조사팀은 도주, 증거조작, 증거인멸 및 기타 피고 및 증인에 대한 위협 등의 새로운 관련 증거를 확보해 대만고등법원에 항고서를 이번 주내로 다시 제출키로 했다.

천 전 총통은 지난 12일 대만 검찰에 의해 뇌물수수와 해외 돈세탁 혐의로 정식 기소됐으나 13일 새벽 타이베이(臺北)지방법원 합의정 판결에 따라 '무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지난 18일 1차 항고에서도 무보석 석방 판결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 재판장을 맡고 있는 저우잔춘(周占春) 판사가 천 전 총통의 재임 시절 사법원 인사처장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지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타이베이지방법원은 이번 사안을 천 전 총통 부부의 국무기요비 관련 사건과 병합심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저우 재판장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조사팀은 22일 천 전 총통의 해외 돈세탁과 관련해 또다시 7명의 증인을 검찰에 출두시켜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천 전 총통의 비리 사건 이후에도 공개적으로 천 전 총통을 지지해온 황칭린(黃慶林) 민진당 타이베이시 지부장은 현재 차잉원(蔡英文) 당 주석에게 천 전 총통의 복당을 정식으로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yunf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