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화해의 상징으로 보내기로 한 판다곰 한 쌍이 3년여 만에 마침내 전세기를 타고 대만으로 날아간다.

신화통신은 17일 그동안 쓰촨성에서 특별 보호를 받던 판다 한 쌍인 퇀퇀(團團)과 위안위안(圓圓)이 오는 23일 타이베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판다 수송을 위해 276인승 보잉 747-400 여객기를 전세내 특별히 개조한 화물칸에 실어 보낼 예정이다. 쓰촨성 청두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는 온도와 습도 조절 기능을 갖추고,판다용 대형 우리도 설치된다. 수의사 4명과 영양사가 판다를 수행하게 되며,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특별 기내식도 준비됐다. 비행기에는 대만에서 날아온 영접단과 대륙의 환송단 그리고 취재진 등 100여명이 함께 동승할 예정이다.

이들 판다는 타이베이 시립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꾸리게 된다. 동물원 측은 이미 320만대만달러(약 134억원)를 들여 이들을 맞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05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당의 당수 롄잔과의 회담에서 대만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기증하기로 했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