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등 2000명 참석
290억 들여 화려한 불꽃놀이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세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말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문을 연 아틀란티스 호텔이 초호화판 개장 기념파티를 열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칼리지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틀란티스 호텔은 20일 각계 유명인사 2000여명을 초청,초대형 불꽃놀이 이벤트를 곁들인 개장파티를 연다. 이번 파티엔 로버트 드 니로와 톰 크루즈,린제이 로한 등 영화배우들과 가수 자넷 잭슨,농구황제 마이클 조던,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 연예 스포츠계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스페인의 산티 산타마리아,일본의 노부유키 마쓰히사 등 세계 최고의 요리 명장들이 파티 음식을 제공한다.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방불케 하는 이번 파티에 들어가는 돈은 무려 2000만달러(약 290억원)에 달한다.

특히 파티의 끝을 장식할 불꽃놀이 이벤트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불꽃놀이보다 7배 더 큰 규모라고 호텔 측은 전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미국의 불꽃놀이 전문업체 그루치는 이번 불꽃놀이가 총 길이 520㎞에 이르는 팜 주메이라 섬 전역에서 펼쳐치며 그 광경이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초호화 파티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게다가 행사 당일 출입증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팜 주메이라 섬으로의 접근 자체가 통제돼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아틀란티스 호텔은 지난 9월24일 개장했으며,총 공사비로 15억달러가 소요됐다. 1539개에 이르는 객실과 초대형 수족관 워터파크 등을 갖추고 있으며,하루 숙박비만 최고 2만5000달러에 달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