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출신으로 미국 대통령 아.태정책 고문을 지낸 한인 박선근(미국명 서니 박)씨가 지난 2004년에 이어 올 대선에서도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대통령 선거인단에 포함됐다.

지난 1974년 미국에 이민 올 당시 주머니에 200달러밖에 없었던 그는 청소용역업에 뛰어들어 불과 10여 년만에 여러 주에 걸쳐 3천200명의 직원을 거느린 GBM이란 기업의 대표가 된 성공신화의 주인공.
그는 조지아주 항만청 부이사장으로 재직중인 것은 물론 민간단체 `좋은 이웃되기 운동'을 창설해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주방위군이 고등학교를 중퇴한 청소년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청소년 도전 프로그램(Youth Challenge Program.YCP)' 참가자들을 정기적으로 격려 방문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는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화당의 조지아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선거인단으로 선출됐다"면서 "전국 선거인단 538명중 조지아주에 배정된 15명 가운데 한 명으로 포함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1.4 선거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 대신 자신들의 주(州)에 배정된 선거인단(electors)을 뽑게 되며, 이들 선거인단은 12월15일에 각주 의사당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을 실행하지만 선거인단은 자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약속한 만큼 4일 투표결과로 차기 대통령은 확정된다.

그는 이어 한인이 선거인단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많은 동포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정당 활동에 참여해 주권을 행사하고 실세로서 우리의 공익을 대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통한 한인들의 권리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성향과 지향점에서 유사점이 많이 집권하게 되면 한미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공화당 대의원에 선출됐으며, 지난 8월에는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를 위한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주도한 16명에 포함될 정도로 열성적인 공화당원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