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흑백 대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꺾고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4일 다소 '김이 빠질 수 있는' 이번 선거를 좀 더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는 시간대별 관전법을 소개했다.

투표는 미 동부지역을 기준으로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5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 '성질급한 당신' 인터넷 클릭하세요

방송국들은 각 주의 모든 투표가 완료될 때까지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측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생생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통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어느 후보가 확보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 오후 6시 인디애나를 주목하라

인디애나주 대부분의 지역은 4일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되기 때문에 대선결과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인디애나주에서 오바마가 이긴다면 옛날 지하 광산에서 카나리아가 죽는 것을 보고 유독가스 누출 여부를 파악했던 것처럼 매케인의 패배를 점칠 수 있을 것이다.

◇ 오후 7시 플로리다 누구 품으로

오후 7시 버지니아, 조지아주와 플로리다, 뉴햄프셔주 대부분 지역의 투표가 종료된다.

특히 공화당의 텃밭인 버지니아주에서 오바마가 승리한다면 매케인의 당선 가능성은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선거가 워낙 접전이다보니 플로리다주 결과로만 나머지 선거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오후 7시30분 격전지 오하이오 승자는

오후 7시30분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투표가 종료된다.

◇ 오후 8시 펜실베이니아 '브래들리 효과' 나타날까

오후 8시 펜실베이니아와 미주리주의 투표가 마감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매케인이 역전을 위한 승부처로 각별한 공을 들였던 곳. 매케인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긴다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숨겼던 백인 유권자들이 매케인에 몰표를 던지는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가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 오후 9시 히스패닉 표심은 어디로

오후 9시 콜로라도, 뉴멕시코주에서 투표가 종료된다.

뉴멕시코주의 경우 유권자 8명중 약 3명이 히스패닉계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