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IMF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메일에서 이날 오전 국장회의에서 밝힌 내용을 다시 전하기를 원한다며 "먼저 사과를 드리며 이 사건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나의 판단 실수로 빚어졌으며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지만 직위를 남용한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어 "이런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나의 실수에 대해 우려하는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IMF는 현재 IMF 집행이사회의 멤버인 이집트 출신 샤쿠르 샬란의 책임하에 스트로스-칸 총재가 기혼의 부하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IMF 아프리카 지부의 책임자였던 헝가리 출신의 피로스카 나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신문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올해 초 유럽 회의에서 나지를 만나 은밀한 이메일을 수차례 주고받았으며 IMF소속 경제학자인 그녀의 남편 마리오 블레헤르에게 발각됐다고 전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