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 도중 인근 꽃가게에서 아내 미셸에게 줄 깜짝 결혼기념일 선물을 사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16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은 오바마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교외서 선거 운동을 위해 자동차 행진을 하던 중 '페니스 플라워'라는 꽃가게를 발견하자 차를 멈추고 가게로 들어가 47.70달러 상당의 백장미 12송이를 구매했다.

오바마는 이날 저녁 시카고에서 미셸과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하기 전 이 꽃을 선물할 예정이다.

페니스 플라워는 오바마가 아내를 위해 꽃을 고르는 진귀한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구경꾼과 기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상점 직원과 2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셀로판지로 포장한 꽃을 들고 나온 오바마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하원이 구제금융법 수정안에 가결한 것을 환영한다고 간단한 소견을 말했다.

앞서 오바마는 전날 미시간에서 연설중 아내에게 줄 선물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선거진영은 경쟁자인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차별화하고 지지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3일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08: 오피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오바마의 정책, 사진, 동영상, 언론보도 등을 제공하게 된다.

(애빙턴.워싱턴 AP.AFP=연합뉴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