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들 인터뷰서 "건강 상태 양호"

세계에서 세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중국 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가 28일 오후 68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귀환에 성공했다.

우주유영의 주인공 자이즈강(翟志剛)을 비롯한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7호는 이날 오후 5시37분께(중국시간) 네이멍구(內夢古)의 초원지대에 착륙했다.

이 장면은 중국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됐고 구조차량은 10분여 만에 귀환모듈의 정확한 착륙지점을 찾아 우주인 3명이 모두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베이징 우주항공센터에 나와 착륙이 성공했음을 확인하는 순간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자이즈강은 착륙 직후 "우주인들 모두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고 이들은 중력에 대한 재적응 과정을 거쳐 30여 분만에 우주선 밖으로 빠져나왔다.

자이즈강은 이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주유영을 비롯한 임무를 완수한 것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다른 이들도 "모두 건강하다"면서 기쁨을 함께 나눴다.

중국 유인우주프로그램 총지휘부는 선저우 7호가 예정된 임무를 모두 수행하고 성공적으로 귀환했음을 공식선언했다.

이들은 인근의 후허하오터(呼和浩特)의 병원에서 건강 정밀검사를 받은 뒤에 29일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우주인 영웅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진과 과학자, 군인 등 모두에게 축하를 보내고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중국 우주과학 발전에서 중대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치하했다.

이날 낮 11시16분부터 귀환 준비에 착수한 선저우 7호는 지구상공 80㎞부터 40㎞까지 240초 동안 지상의 관제센터와 교신이 끊기는 암흑지대를 통과하고 궤도모듈을 분리한 뒤 착륙에 성공했다.

자이즈강은 90분에 바퀴씩 지구를 29바퀴 돈 뒤인 27일 오후 4시43분(이하 중국시각)께 특수 제작된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에서 내려 약 20분간 우주유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으나 센서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임이 확인되면서 우주유영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었다.

25일 오후 9시10분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쏘아 올려진 선저우 7호는 68시간 동안의 비행 기간 우주유영을 비롯해 각종 실험을 완수했다.

중국은 이번 우주유영의 성공으로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인 기술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