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경찰은 8일 치안부재에 대한 대규모 시위의 계기를 마련했던 재벌아들 페르난도 마르티(14) 납치살해 사건의 용의자 5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들은 멕시코시티에서 경찰복장을 하고 가짜 검문소에서 경호원이 딸란 소년을 납치한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 현직 경찰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달 30일 저녁 멕시코 전역에서 치안부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경찰은 조사결과 납치살해 주범 세르히오 오르티스는 재력있는 사교계 인사로 행세하며 손쉽게 납치자를 물색하고 관련된 정보들을 수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오르티스는 특히 현재는 해체된 경찰 조직 출신으로 '꽃 갱단'이라는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지난 6월 마르티 소년을 납치한 후 몸값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랍 소년은 8월1일 도난차량의 트렁크 속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

오르티스는 구속된 상태에서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년을 납치한 후 동료로 부터 총격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납치자들이 당초 요구했던 만큼의 몸값을 받지 못하게 되자 소년을 살해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피살 소년의 집안은 스포츠 용품 체인점과 고급 스포츠센터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거부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