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범죄 용의자를 뇌 스캐너로 심문해 얻은 정보가 증거로 채택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8일 보도했다.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법원은 최근 전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디티 샤르마의 머리에 전극을 붙인 뒤 사건 상황을 재현하면서 뇌의 특정 부위 움직임을 감지한 결과를 증거로 인정하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인도에서는 2006년부터 용의자 심문을 위해 뇌 스캐너를 사용해왔으나 여기서 얻은 정보가 실제 판결의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IHT는 전했다.

인도의 기술자들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과거의 행동을 기억할 때 활발해지는 특정 뇌 부위의 움직임을 분석,실제 행동인지 단순한 목격인지도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심문 방식에 대해 잔혹한 고문을 없앨 수 있다는 긍정론과 함께 터무니없다는 비판론이 맞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