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의 한 법원은 6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교도소 방화 사건을 지원한 혐의를 받아온 한 교도관에게 1천5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3명의 법관으로 이뤄진 재판부는 6일 전 교도관 디마스 안토니오 베니테스에 대해 1천51년 징역형을 선고했으나 온두라스 법에서는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인정하기 않기 때문에 재판부가 선고한 형량은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베니테스 피고는 지난 2003년 엘 포르베니르 교도소에서 발생한 방화로 죄수 65명, 경비원 1명, 그리고 방문객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하여 교도소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 재판을 받았다.

베니테스와 교도소 직원 10명은 과격한 폭력조직 '마라' 대원들이 수용되어 있는 교도소에 대한 방화를 도와줬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테구시갈파<온두라스>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