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일 카자흐스탄 등 주변 6개국은 그루지야내 친러 자치공화국들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흑해연안 휴양도시 소치에 있는 자신의 관저에서 일부 옛 소련 공화국들로 구성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올해 순회의장국 아르메니아의 세르즈 사르키샨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회담에서 "오는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CSTO 정상회담에서 그루지야 문제가 논의돼 합의점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부터 5일간 남오세티야 독립문제로 그루지야에 진격해 5일간 전쟁을 벌인 러시아는 같은달 26일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을 인정했으나, 지금까지 어느 국가도 러시아의 뒤를 따르지 않은 상태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이런 입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02년 결성된 CSTO 회원국들은 러시아와 옛 소련 공화국 출신 6개국이다.

이들 6개국은 아르메니아,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다.

초창기 5년간 회원국이던 그루지야는 1999년 CSTO 규정 개정 당시 회원국 지위 갱신을 거부, 현재 비회원국이다.

러시아는 지난달말 타지크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서 남오세티야 및 압하지야 독립인정에 대해 '미지근한'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