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북부의 아름다운 운하도시 브루게에서 세계 최초의 감자튀김 박물관이 최근 개관했다.

'프리트뮤지엄'(Frietmuseum)으로 명명된 이 박물관은 지난 주부터 관람객을 받기 시작했는데 벨기에의 대표적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인 감자튀김의 역사와 제조법 등을 소개하기 위해 설립된 것.
어른 6유로, 어린이 4유로의 입장료를 내면 18세기 감자튀김을 만들 때 사용됐던 튀김기, 껍질 벗기는 도구, 오븐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류의 감자재배 역사까지 배울 수 있다.

박물관에는 또 정통 벨기에 감자튀김을 맛볼 수 있는 스낵코너도 마련돼 관람객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할 수 있다.

플레미시(북부 네덜란드어권) 관광청은 프리트뮤지엄이 브루게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기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북미식 영어로는 '프렌치 프라이'로 불리고 영국식 영어로는 '칩스'로 불리는 감자튀김은 벨기에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로 여겨지며 와플, 초콜릿, 홍합과 함께 벨기에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