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26일 마련될 경제인 오찬에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이 참석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 초청 오찬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포함한 4대 그룹 대표들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이기태 삼성전자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LG에서는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오찬에 참석한다. SK에서는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26일 고(故) 최종현 회장의 10주기 행사에 참가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신할 계획이다.

그 밖의 기업 측 주요 참가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강덕수 STX 회장,김재철 동원 회장,김영훈 대성 회장,신동빈 롯데 부회장,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이다. 경제단체에서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희범 무역협회 회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이,정부에서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오찬이 베이징올림픽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중국의 향후 경제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경제의 향방은 주요 기업 경영전략의 핵심 변수"라며 "오찬 참석 인원이 기업 총수와 CEO들을 포함해 200여명에 달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후진타오 주석 초청 오찬에 앞서 삼성,SK 등 주요기업의 경영진들은 중국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위원들과 한·중 경제협력과 관련된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송형석/장창민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