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플레가 완화될 것이라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과 유가 급락, 리먼브라더스의 인수협상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97.85포인트(1.73%) 상승한 11,628.06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4.47포인트(1.13%) 오른 1,292.19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4.33포인트(1.44%) 상승한 2,414.71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NYSE가 5억8천600만주, 나스닥이 3억8천300만주로 부진한 양상이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중 27개 종목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금융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리먼브라더스는 한국 산업은행과 인수 협상을 가졌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인플레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며 강세장을 지지했다.

애벌론파트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 때문이라기 보다는 리먼브라더스가 매수희망자를 찾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다시 제기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년 전보다 주식의 매력이 더 커졌다고 말한 점도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무선검색부문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구글과 버라이존이 상승세를 보였고 보잉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 전날의 급등세를 하루 만에 벗어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59달러(5.4%)나 내린 배럴당 114.59달러로 마감, 전날의 상승분을 상쇄하면서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