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냐오차오(메인스타디움)의 귀빈실이 15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관람석 3층과 4층을 빙 둘러서 유리벽이 쳐져 있는 이곳은 VIP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스카이박스로 불리는 귀빈석은 30명씩 들어가는 유리방 100여개와 각 유리방 앞 발코니에 설치된 관람석으로 꾸며졌다. 방 하나를 하루 동안 빌리는 값은 1만5000달러(1560만원).해외 정상이나 다국적 기업의 총수 등 VIP를 대접하는 공간이다.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은 물론 일부 다국적 기업은 폐막식까지 방을 임대하기도 했다. 이곳을 안내하던 한 안내원은 "돈많은 일반인 고객이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박스의 유리방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길고 짧은 소파와 의자도 놓여 있다. 간단한 스낵류와 음료수,와인 등이 준비돼 있다. 식사는 방안에서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한끼에 1500위안(약 22만5000원) 정도의 음식을 파는 올림픽공원 내 고급 식당인 OHC(Olympic Hospitality Center)로 이동해서 식사할 수 있도록 차량을 제공해준다.

○…2008 베이징올림픽 테니스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테니스 황제'가 8강전에서 탈락하는가 하면,세계랭킹 10위권인 '흑진주 자매'도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27ㆍ스위스)는 14일 베이징의 올림픽 그린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제임스 블레이크(7위ㆍ미국)에 0-2로 져 탈락했다.

페더러는 스타니슬라스 바빙카(10위ㆍ스위스)와 한 조로 출전한 복식에서는 8강에 진출해있다.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2위 서리나 윌리엄스(4위ㆍ미국)는 엘레나 데멘티에바(7위ㆍ러시아)와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또 서리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8위)도 8강전에서 홈코트의 리나(42위ㆍ중국)에게 0-2로 져 둘은 함께 출전한 복식에만 전념할수 있게 됐다. 반면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2ㆍ스페인)은 남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북한의 사격스타 김정수(31ㆍ4.25국방체육단)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했다고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했다. 지젤 데이비스 IOC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수의 샘플에서 베타 차단제(beta-blocker)의 일종인 프로프라놀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김정수는 메달을 박탈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축출됐다"고 밝혔다. 김정수는 9일 남자 공기권총에서 3위를 한 데 이어 12일 50m권총에서 진종오(KT)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안정락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