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희망하고 있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등 그루지야 내 두 자치 영토에 대해 변함없는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4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바갑쉬 남오세티야, 에두아르드 코코이티 압하지야 자치 공화국 지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두 자치공화국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러시아는 유엔헌장, 1966년 국제인권조약, 유럽 안보와 협력에 관한 헬싱키 조약에 따라 두 자치 공화국 국민이 선택한 결정을 지지할 것이고, 그 결정이 잘 지켜지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두 자치 공화국 지도자는 이날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재하고 러시아와 그루지야 정상이 각각 서명한 평화안에 공식 서명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평화안은 우리가 앞으로 견지해야 할 기본 원칙"이라면서 "여러분이 자신들의 영토를 방어했으며 진실은 당신들 편이었고 그것이 바로 이번 전쟁에서 당신들이 승리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루지야 의회는 이날 그루지야의 독립국가연합(CIS) 탈퇴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만장일치로 탈퇴를 의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