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폭격중단, 8월6일 이전 상태회복 촉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그루지야 사태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의 폭격중단과 더불어 러시아와 그루지야 양측에 폭력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8월6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베이징(北京) 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루지야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공격이 분쟁지역인 남오세티야에서 멀리 떨어진 그루지야 지역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는 위기가 위험스럽게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폭력사태는 지역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다른 사람들도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폭력의 중단과 모든 군사 활동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폭격 중단과 양측이 8월6일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디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마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에게 미국의 입장을 되풀이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루지야와 러시아 간 전쟁은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사망자가 1천5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시간이 갈 수록 격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임을 선언하고 그루지야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