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석업체인 호주 BHP빌리튼의 리오틴토 인수 계획이 중국의 반독점법에 발목이 잡힐 것인지 주목된다.

중국이 지난 1일부터 반독점법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의 철강공업협회가 1890억달러에 이르는 양사의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상무부에 개진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3일 보도했다. 철광석업체의 덩치가 커질수록 가격협상에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은 이와 관련,국무원(중앙정부) 산하에 반독점위원회를 구성하고 BHP빌리튼이 추진 중인 리오틴토 인수가 반독점법에 저촉되는지를 심사하기로 했다.
BHP, 中 반독점법에 발목잡히나

AP통신은 최근 BHP빌리튼이 인수 관련 서류를 중국 당국에 제출했다며 양사의 합병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이 '와일드카드'(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전 세계 철광석의 절반을 소비하는 큰 손이기 때문에 중국의 반대가 갖는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반독점법은 해외에서의 M&A도 자국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규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BHP빌리튼은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의 반독점 당국에도 인수 관련 자료를 제출한 상태로 철강업계는 주요 국가들이 합병을 승인하지 않으면 양사의 합병계획이 무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진 중인 야후 인수 역시 양사가 합의하더라도 중국의 반독점 당국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 MS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반대 정서가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용중커지 등 중국 소프트웨어업체들은 반독점법 시행과 동시에 MS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걸기 위한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제일재경일보는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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