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탑승한 전세기가 미미한 기계 결함으로 불시착해 비상 정비를 받았다고 미국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오바마가 탑승한 미드웨스트항공사 소속 MD-80기는 이날 오전 시카고공항을 이륙해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으로 가던 중 항공기 제어장치에 작은 이상이 발견돼 예정에 없이 세인트 루이스에 내려 정비를 받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항공기에는 오바마와 참모진 9명, 경호원 10명, 취재진 20명이 타고 있었으며, 오바마는 앞좌석에 앉아 신문을 읽던 중이었다.

조종사는 항공기 제어장치에 작은 이상이 발견돼 예방 안전차원에서 정비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탑승객들에게 설명한 뒤, 오전 9시51분께(현지시간) 세인트 루이스 공항에 전세기를 착륙시켰다.

전세기의 자동 조정장치는 제대로 작동돼 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탑승하고 있던 정비사가 제어장치를 점검했다고 미국 언론은 밝혔다.

오바마는 그동안 노스 아메리칸항공사 소속 757기를 유세용 전세기로 사용했으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면 정비를 실시하는 동안 MD-80기를 임시 전세기로 이용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